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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터진 SK바이오팜…고평가 따른 '급락 시그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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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준경효 작성일20-07-07 10:16 조회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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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첫 거래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거래대금은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거래량이 폭증하며 주가급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SK증권 본사 영업부에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위해 방문한 투자자들의 모습. /박경현 기자

"급등 이후 대규모 매물출회에 따른 급락 우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바이오팜이 첫 거래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거래대금은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려 거래량이 치솟았지만 일각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급락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기준 SK바이오팜 거래량은 710만주, 거래대금은 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종목별 코스피 거래대금 1위에 올랐다.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까지 올라 21만4500원까지 상승했다.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4만9000원) 4배를 웃도는 수준의 수익률(337.8%)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갈수록 불어났다. 상장 첫날 9조9458억 원에서 이날 16조7982억 원으로 7조 원가량 증가했다. 이에 포스코(15조9552억 원), KB금융(14조8651억 원)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16위(우선주 제외)까지 올라섰다.

사실상 SK바이오팜의 거래는 이날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일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대략 11조5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14%가량이 SK바이오팜의 거래에서 나왔다. 이날 SK바이오팜의 거래량인 712만4897주는 직전 거래일(71만주)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거래대금 1조5000억 원 역시 상장 첫 거래일의 거래대금(882억 원), 이튿날의 거래대금(1174억 원)의 10배 이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신약판매업체로서 기대주임은 분명하나, 시장 환경에 의한 유동성과 투심 과열이 맞물려 고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 발표에 나선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

그러나 이같은 주가 급등세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의 현재 주가는 앞서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10~11만 원)를 두배 이상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이 신약판매업체로서 기대주임은 분명하나, 시장 환경에 의한 유동성과 투심 과열이 맞물려 고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증권사는 목표주가 산정시 매출액과 PSR(주가매출비율)을 최대치로 가정했다. 매출을 2021년 추정치보다 6배 이상 높은 1조8000억 원으로, PSR은 UCB(뇌전증치료제 세계 1위 점유율 업체)가 가장 고성장했을 시기인 5배로 적용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9조 원으로 산출했다. 수치상 가능한 최고 수준을 가정한 결과물임에도 현재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이보다 2배 가까이 웃돈다.

또한 본격적으로 거래량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높아지는 점도 우려스럽다. 전날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차익실현(2471억 원)이 이어졌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단타성 매수, 매도 공방이 시작되며 주가 급락의 위험성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보다 수급요인에 의해 급등한 부분이 있어, 주가도 단기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의미있는 매출액 발생 시점을 2024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며 "펀더멘탈보다 수급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기에 주가의 등락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과도한 상승 후에는 대규모 매물출회에 따른 급락이 있을 수 있다"며 "SK바이오팜이 상장 후 단기간 급등해 과열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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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시스템 해군 함정 80척에 전투체계 공급
- SW 등 유지보수부터 차기 전투체계 개발까지
- "수많은 실전 운용 경험, 해군 전력화에도 이바지"

[구미(경북)=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함포 발사하겠습니다. 함포 발사.”

지난 3일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272210) 해양연구소 내 레퍼런스 시스템 시험장에서 해군의 차기 호위함 울산급 FFX 배치(Batch)-Ⅱ 함정에 들어간 전투체계(CMS) 시뮬레이션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전투체계를 조정하는 콘솔에서 한화시스템 관계자가 함포를 할당한 후 발사 버튼을 누르자 추적 레이더로 잡혔던 대공표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경북 구미 한화시스템 해양연구소에서 한화시스템 관계자가 차기 잠수함 장보고-Ⅲ에 들어갈 전투체계 시험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함정 전투체계 시스템은 함정에 탑재되는 센서와 무장, 기타 통신, 지휘 체계를 통합 운용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두뇌’에 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35년 동안 대한민국 해군 80여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했으며 지난해 필리핀에 300억원 규모의 전투체계 수출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 레퍼런스 시스템 시험장은 한화시스템이 전투체계를 개발·양산해 군에 납품한 후에도 후속 지원이 가능토록 전투체계 장비 관련 단위 장비시험, 공장 수락시험 등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배치-Ⅲ뿐 아니라 유도탄고속함, 차기 상륙함, 차기 고속정 등 한화시스템이 개발·납품한 여러 전투체계 콘솔이 위치해있다.

이날 시험장에선 한화시스템이 공급키로 한 배치-Ⅱ 전투체계 시스템 8척 가운데 이미 납품한 4척 관련 장비 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함정의 개발·양산만큼 중요한 분야는 납품 이후 관리”라며 “실제 군에서 사용하는 시점부터 필요한 변경사항, 기능·성능 개량을 뒷받침하고자 실제 장비와 동일하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구축함(KDDX) 통합마스트(IMAST). 탐지센서, 통신기 안테나 등을 평면형으로 국내 최초 개발됐다.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SW 연구개발실에선 장보고-Ⅲ 잠수함에 들어갈 전투체계를 개발할 뿐 아니라 이미 개발해 공급한 전투체계를 유지보수 관리하는 기능도 함께한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광개토대왕급 구축함부터 독도급 대형 수송함, 윤영하급 고속함, 최신예 차세대 호위함 배치-Ⅲ까지 2000년 이후 해군의 전투체계 개발을 도맡았다.

SW 개발을 총괄하는 하윤철 한화시스템 팀장은 “이미 공급했더라도 당시 전투체계 개발환경을 20년 가까이 지속함으로써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지원 가능하다”며 “해군 전투체계 표준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베이스라인을 1.0부터 3.0까지 향상시켜왔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같은 개발 경험과 축적한 기술에 4차 산업혁명의 최신 정보기술(IT)을 더해 한국형 구축함(KDDX)용 전투체계 구축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청은 이달 말 입찰 제안서를 접수한다.

한화시스템은 35년 동안 쌓은 전투체계 노하우뿐 아니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상호통합운용·감시·제어를 가능케 하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수상함을 비롯한 수상·수중 표적을 탐지·추적·식별하는 수중감시체계 ‘소나체계’, 여러 센서와 안테나를 하나로 합친 KDDX 통합마스트 등 여러 기술도 갖췄다.

이용욱 한화시스템 사업본부장(전무)은 “전투체계는 군의 전략·전술이 녹아든 시스템으로 한화시스템은 35년 동안 해군 함정과 함께 개발한 기술을 전력화했다”며 “개발 실패는 곧 전력화 일정 지연으로 이어지는 만큼 많은 실전 운용 경험을 보유한 업체가 개발해야 우리 해군 전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시스템의 해양무인체계.(사진=한화시스템)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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