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與 선거법 개정 약속하고 野 위성정당 합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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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준경효 작성일20-05-13 14:01 조회9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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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기로 결의했다. 4·15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자 비례대표 의석을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두 개 정당으로 나뉘어졌던 여당이 다시 합쳐지게 된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면서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반칙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변명했다. 보다 진솔한 사과가 아쉽다. 여야가 4·15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근본 원인은 민주당이 제1야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을 개정한 데 있다. 게임의 규칙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변경하고서도 4·15 총선 결과를 보면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겠다"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명분을 살려내지 못했다. 이제라도 민주당은 일방적인 선거법 개정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선거법을 다시 개정하겠다고 약속해야 마땅하다.
통합당과 한국당도 조속히 합당하고 여야 정치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12일 "합당은 반드시 할 것"이라면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또 지난 10일에는 "한국당 미래와 운명을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당원들이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둬 한국당을 별도 교섭단체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21대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위원 등을 놓고 여야가 협상을 벌일 때 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로 참여한다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그런 의도에서 한국당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치 꼼수일 뿐이다. 바닥까지 추락한 보수 야당이 자그마한 이익을 좇기 위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오는 30일에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다. 13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와 21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협상에 나설 예정인데 기싸움보다는 통 큰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 꼼수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명분과 원칙이 있는 정치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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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더불어시민당과 합당하기로 결의했다. 4·15 총선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자 비례대표 의석을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 두 개 정당으로 나뉘어졌던 여당이 다시 합쳐지게 된 것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쳤다"면서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반칙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변명했다. 보다 진솔한 사과가 아쉽다. 여야가 4·15 총선에서 비례위성정당을 만든 근본 원인은 민주당이 제1야당을 배제한 채 선거법을 개정한 데 있다. 게임의 규칙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변경하고서도 4·15 총선 결과를 보면 "소수 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겠다"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명분을 살려내지 못했다. 이제라도 민주당은 일방적인 선거법 개정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여야 합의를 통해 선거법을 다시 개정하겠다고 약속해야 마땅하다.
통합당과 한국당도 조속히 합당하고 여야 정치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12일 "합당은 반드시 할 것"이라면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또 지난 10일에는 "한국당 미래와 운명을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당원들이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둬 한국당을 별도 교섭단체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21대 국회 상임위원장이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위원 등을 놓고 여야가 협상을 벌일 때 한국당이 별도 교섭단체로 참여한다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그런 의도에서 한국당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정치 꼼수일 뿐이다. 바닥까지 추락한 보수 야당이 자그마한 이익을 좇기 위해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 오는 30일에는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다. 13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와 21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협상에 나설 예정인데 기싸움보다는 통 큰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 꼼수 정치에 지친 국민에게 명분과 원칙이 있는 정치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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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병원 중환자실 화재, 코로나 환자 5명 참변[서울신문]
12일 코로나19 감염자 규모에서 세계 두 번째로 올라선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번화가에서 전날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러시아가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산소호흡기 안의 회로에서 불꽃이 일어 발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통신들이 전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과부하가 되면서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이들 모두 산소호흡기를 쓴 상태에서 희생됐다. 불길은 진화된 상태이며 150명의 환자들이 병원 밖으로 피신했다고 러시아 비상부서는 전했다. 하지만 부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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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병원 중환자실 화재, 코로나 환자 5명 참변[서울신문]
12일 코로나19 감염자 규모에서 세계 두 번째로 올라선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번화가에서 전날 마스크를 쓴 여성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상트페테르부르크 AP 연합뉴스러시아가 세계 두 번째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12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1만 89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만 22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열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이상을 유지하면서 러시아는 스페인(22만 7436명)과 영국(22만 4332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미국(135만 1280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말부터 방역 차원에서 실시해온 전체 근로자 유급 휴무를 이날부터 해제하도록 지시했다. 고사 위기에 처한 경제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 사업장을 폐쇄했던 기업들이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할 것을 허용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539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감염자가 12만 1301명으로 늘어났다.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1063명, 중부 니줴고로드주에서 354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39명 등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전국 사망자는 하루 동안 107명이 추가돼 2116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코로나19 급증세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시와 상트페테르부르크시를 비롯한 각 지역 정부들은 지난 3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로 정했던 주민 자가격리 등의 방역 제한조치를 잇따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한편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 게오르기 시립병원 응급실에 화재가 발생,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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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는 대략 490만명 정도이며 코로나19 환자 병상으로 5483개를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77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56명이 이 도시에서 목숨을 잃었다. 인구당 감염 비율로는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다.
지난 9일에도 코로나19 환자들이 수용된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크렘린궁 대변인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페스코프(52)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몸소 밝혔다. 페스코프는 다만 푸틴 대통령과 대면 접촉한 것은 한 달이 넘었다면서 자신으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으로 출근하지 않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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