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생명 지키기 위해 무기고 사수… 주의 종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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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효망 작성일20-05-27 01:46 조회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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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전남도청 마지막 희생자 문용동 전도사문용동 전도사 순직기념예배 참석자들이 26일 광주 호남신대 대강당에서 거리를 두고 예배하고 있다.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제공
“신학도로, 신앙의 양심으로 도청 지하실 무기고를 지키지 않을 수 없다. 잘못하면 (TNT 폭발로)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 어떻게 나갈 수 있겠는가. 광주시민과 계엄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무기고를 지키는 것이 신학도인 주의 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죽으면 죽으리라.”
40년 전인 1980년 5월 26일 오전 11시 광주 전남도청 정문 앞에서 문용동(1952~80) 전도사가 누나와 여동생, 그리고 친구인 이명섭 윤상현 전도사에게 남긴 말이다. 계엄군 진입 하루 전 도청에서 나올 것을 권유한 지인들에게 문 전도사가 내놓은 사실상의 유언이다. 문 전도사는 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작전 당시 양쪽 가슴 및 오른손에 3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도청 현장의 마지막 희생자였다.
문용동 전도사의 생전 모습.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26일 광주 호남신학대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예배를 드렸다. 김태영 예장통합 총회장이 누가복음 19장 32~40절 말씀을 통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총회장은 “침묵하면 하나님은 돌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그 진실이 드러나게 하신다”면서 “의인의 죽음이 묻히지 않도록 돌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도사는 80년 당시 장로회호남신학교(현 호남신대)에 적을 두고 상무대교회 전도사로 사역했다. 5월 18일 교회에서 집으로 가다가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에 붙들려 구타당한 어르신을 업고 병원으로 옮기며 항쟁에 참여한다. 부상자 구호와 헌혈운동을 돕다가 계엄군이 잠시 물러난 21일 이후엔 도청 지하 무기고의 TNT 등 폭발물 관리를 자원했다.
문 전도사는 5·18 직전 전남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야유회 설교에서 “교회는 그리고 성도는 저 높은 곳에서만 살아서는 안 된다”면서 “교회 본연의 목적은 이웃을 위함, 세상을 향한 교회이다. 즉 선교인 것이다”고 말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그의 마지막 설교다.
예장통합 인권선교정책협의회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과 한국교회’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5·18과 한국사회’, 최상도 호남신대 교수가 ‘5·18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총무 도주명 목사는 “문 전도사의 모습을 공동의 신앙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웃의 신음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는 것이 바로 교회”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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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전남도청 마지막 희생자 문용동 전도사문용동 전도사 순직기념예배 참석자들이 26일 광주 호남신대 대강당에서 거리를 두고 예배하고 있다.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제공
“신학도로, 신앙의 양심으로 도청 지하실 무기고를 지키지 않을 수 없다. 잘못하면 (TNT 폭발로)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아는데 어떻게 나갈 수 있겠는가. 광주시민과 계엄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무기고를 지키는 것이 신학도인 주의 종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죽으면 죽으리라.”
40년 전인 1980년 5월 26일 오전 11시 광주 전남도청 정문 앞에서 문용동(1952~80) 전도사가 누나와 여동생, 그리고 친구인 이명섭 윤상현 전도사에게 남긴 말이다. 계엄군 진입 하루 전 도청에서 나올 것을 권유한 지인들에게 문 전도사가 내놓은 사실상의 유언이다. 문 전도사는 27일 새벽 계엄군의 진압작전 당시 양쪽 가슴 및 오른손에 3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도청 현장의 마지막 희생자였다.
문용동 전도사의 생전 모습.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제공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는 26일 광주 호남신학대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예배를 드렸다. 김태영 예장통합 총회장이 누가복음 19장 32~40절 말씀을 통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총회장은 “침묵하면 하나님은 돌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그 진실이 드러나게 하신다”면서 “의인의 죽음이 묻히지 않도록 돌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도사는 80년 당시 장로회호남신학교(현 호남신대)에 적을 두고 상무대교회 전도사로 사역했다. 5월 18일 교회에서 집으로 가다가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에 붙들려 구타당한 어르신을 업고 병원으로 옮기며 항쟁에 참여한다. 부상자 구호와 헌혈운동을 돕다가 계엄군이 잠시 물러난 21일 이후엔 도청 지하 무기고의 TNT 등 폭발물 관리를 자원했다.
문 전도사는 5·18 직전 전남노회 여전도회연합회 야유회 설교에서 “교회는 그리고 성도는 저 높은 곳에서만 살아서는 안 된다”면서 “교회 본연의 목적은 이웃을 위함, 세상을 향한 교회이다. 즉 선교인 것이다”고 말했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그의 마지막 설교다.
예장통합 인권선교정책협의회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과 한국교회’ 세미나도 개최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5·18과 한국사회’, 최상도 호남신대 교수가 ‘5·18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총무 도주명 목사는 “문 전도사의 모습을 공동의 신앙 자산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이웃의 신음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는 것이 바로 교회”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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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이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현장풀)
노 관장 측 "재산 목록 특정·보완"
[더팩트ㅣ서울가정법원=송주원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두번째 변론기일에 불출석했다. 법원은 재판 최대 쟁점인 재산 분할을 놓고 양측의 재산 목록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전연숙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5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혼 소송의 경우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어 두 사람은 이날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궂은 날씨 속 40여명의 취재진이 법원 안팎에서 기다렸으나, SK 측 관계자들만이 자리해 최 회장의 입장을 전했다.
SK 측은 "재판 전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으며, 직접 출석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직접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달 7일 첫 기일에도 관계자들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에 최 회장이 출석하면 취재진 등이 몰려 이번 재판과 관계없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첫 기일에 출석했던 노 관장은 이날은 나오지 않았다. 오후 4시51분께 법정에 들어선 노 관장 측 변호인단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법원에서 재산 명시 명령을 내려 저희도 (재산 목록을) 제출했고, 재산에 대해 서로 특정할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은 약 10분 만에 끝났다.
'(제출한 재산목록에 관해) 보완을 요청한 부분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대방(최 회장)이 낸 것 중 불분명한 점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고, 상대방도 저희 쪽에 같은 요구를 해왔다"고 답했다. 다만 보완 요청을 한 재산의 구체적 내용은 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 관장이 직접 출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 "재산 분할을 42.29%라고 소수점까지 명시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의 질문 역시 "법정에서 일어난 일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재판 최대 쟁점인 재산 분할과 관련해 최 회장 측은 지난 8일 재판부에 재산목록을 제출했다. 노 관장 측도 지난 11일 재산목록을 냈고, 이어 전날(25일) 재산목록 보완요청 신청서도 제출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이혼할 경우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29%(1297만5472주)다. 이 중 노 관장이 요구한 42.29%는 전체 SK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하는데, 9000억~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2차 변론기일에 불출석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 2018년 2월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더팩트DB
최 회장은 2015년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동거인과 혼외자 존재,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고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같은 해 11월 조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부부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듬해 2월 법원은 불성립 결정을 했다.
합의 이혼에 실패하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사건은 정식 소송으로 넘어갔다. 이 소송은 최 회장이 제기한 소송으로 4차 변론기일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노 관장이 "이제는 가정을 지킬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반소를 제기하며 사건은 합의부로 이관돼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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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 측 "재산 목록 특정·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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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전연숙 부장판사)는 26일 오후 5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혼 소송의 경우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어 두 사람은 이날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궂은 날씨 속 40여명의 취재진이 법원 안팎에서 기다렸으나, SK 측 관계자들만이 자리해 최 회장의 입장을 전했다.
SK 측은 "재판 전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으며, 직접 출석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직접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달 7일 첫 기일에도 관계자들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에 최 회장이 출석하면 취재진 등이 몰려 이번 재판과 관계없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첫 기일에 출석했던 노 관장은 이날은 나오지 않았다. 오후 4시51분께 법정에 들어선 노 관장 측 변호인단은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법원에서 재산 명시 명령을 내려 저희도 (재산 목록을) 제출했고, 재산에 대해 서로 특정할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은 약 10분 만에 끝났다.
'(제출한 재산목록에 관해) 보완을 요청한 부분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상대방(최 회장)이 낸 것 중 불분명한 점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고, 상대방도 저희 쪽에 같은 요구를 해왔다"고 답했다. 다만 보완 요청을 한 재산의 구체적 내용은 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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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최대 쟁점인 재산 분할과 관련해 최 회장 측은 지난 8일 재판부에 재산목록을 제출했다. 노 관장 측도 지난 11일 재산목록을 냈고, 이어 전날(25일) 재산목록 보완요청 신청서도 제출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이혼할 경우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전체 SK 주식의 18.29%(1297만5472주)다. 이 중 노 관장이 요구한 42.29%는 전체 SK 주식의 약 7.73%에 해당하는데, 9000억~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2차 변론기일에 불출석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 2018년 2월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더팩트DB
최 회장은 2015년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동거인과 혼외자 존재,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고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같은 해 11월 조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부부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이듬해 2월 법원은 불성립 결정을 했다.
합의 이혼에 실패하며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사건은 정식 소송으로 넘어갔다. 이 소송은 최 회장이 제기한 소송으로 4차 변론기일까지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노 관장이 "이제는 가정을 지킬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과 함께 반소를 제기하며 사건은 합의부로 이관돼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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