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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법원, 성소피아 ‘박물관’ 지위 취소…모스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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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준경효 작성일20-07-11 16:50 조회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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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대의 관광 명소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성소피아 박물관이 박물관 지위를 잃었습니다.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10일(현지시각) 성소피아의 '지위'를 박물관으로 정한 1934년 내각회의 결정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성소피아는 과거 오스만 제국 시절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동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537년 콘스탄티노플(현재의 이스탄불)에 건립한 성소피아 대성당은 916년간 정교회의 총본산이었으나, 1453년 오스만 제국에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오스만 제국의 황실 모스크로 개조됐습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후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 된 아타튀르크는 1934년 강력한 세속주의를 앞세워 성소피아를 박물관으로 전환했습니다.

이후 성소피아 박물관은 연간 약 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터키 최대의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성소피아 박물관이 속한 '이스탄불 역사지구'(Historic Areas of Istanbul)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이슬람주의를 앞세운 정의개발당 소속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이 이어지면서 성소피아를 다시 모스크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에 터키 최고행정법원은 지난달 성소피아의 지위 변경 안건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으며, 이날 성소피아의 박물관 지위를 취소했습니다.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성소피아를 모스크로 전환하는 것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유네스코 대변인은 터키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 "세계유산 등재는 많은 약속과 법적 강제를 수반하는 일"이라면서 "해당 국가는 특정 조치가 해당 문화유산의 특별하고도 보편적인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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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비상사태 기한의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현지 시간 10일 베네치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상사태를 7월 31일 이후로 연장할 조건들이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상사태 기능에 대해 "바이러스 확산세를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유지하도록 돕는다"고 긍정 평가하면서 "비상사태가 연장되면 방역에 필요한 조처를 계속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1월 31일 6개월 시한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9일 현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만2천363명으로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많습니다.

사망자 수는 3만4천여 명으로 미국·브라질·영국 등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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