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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18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46명 발생하면서 닷새간 확진자는 총 991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2500만명이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 2차 대유행 진원지인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18일 오후 457명으로 폭증한 데다 이 교회 확진자 최소 10명이 15일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적 전파 위험도 커진 상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적한 것처럼 의료시스템의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다.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 병상 부족이다. 방역 당국은 16일부터 수도권 병상을 공유하고 있지만 치명률이 높은 고령환자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아 병상 확보에 과부하가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17일 기준 55.4%로 1479개 가운데 660개(44.6%)만 남아 있다. 중환자용 병상은 수도권에 339개인데 이 중 사용 가능한 것은 85개(25%)뿐이다. 지금처럼 하루 200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온다면 사나흘도 버틸 수 없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500병상 정도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서둘러야 한다. 지금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처럼 병상 부족으로 의사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환자가 사망하는 비극이 재연될 수 있다. 경증 환자와 무증상 환자를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도 현재 충분치 않은 만큼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의료진 확보도 비상이다.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1일부터 전공의 파업도 예정돼 있어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환자 폭증에 대비해 공중보건의, 공공병원 의사, 군의관, 간호사 등 단계별 현장 투입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으려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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