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서 맥 못추는 '글로벌 1위' 세포라…일본·홍콩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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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승운 작성일20-08-26 12:24 조회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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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코리아가 국내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장 확대, 모바일 앱 론칭 등 하반기 경영 계획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수연 기자
세포라 "코로나19로 매장 추가 출점 계획 불투명"
[더팩트|문수연 기자] 세포라가 한국에 상륙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1위 편집숍'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는 모양새다. 인기 브랜드 가운데 입점하지 못한 브랜드도 여전히 상당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올해까지 매장 수를 7개까지 늘리겠다는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의 계획과 달리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4개 뿐이다. 오는 9월 여의도 IFC몰에 5호점을 오픈할 예정이지만 추가 출점 계획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세포라는 자체 브랜드, 백화점 브랜드 등 다양한 라인업과 자유로운 화장품 체험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발굴해 독점으로 입점시킨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세포라코리아에는 캣본디, 베카, 밀크, 컬러팝, 팻맥그라스, 잇코스메틱스, 샬롯틸버리 등 다수의 인기 브랜드가 입점 명단에서 빠졌다.
세포라는 식약처 허가 절차가 길어지면서 입점이 늦어진다고 설명했지만, 국내 상륙 1년이 가까워지는 현재까지도 입점 계획이 잡히지 않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흥미를 잃은 상황이다.
세포라코리아는 코로나19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수연 기자
올해 초 전 세계를 덥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역시 발목을 잡았다.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브랜드도 줄줄이 타격을 입자 론칭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세포라는 신규 고객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체험형 매장'이라는 차별성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더딘 시장 환경 대응 역시 아쉬운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소비가 빠르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 초 계획이던 모바일 앱 출시가 현재까지도 론칭하지 못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온라인 고객층 확보에도 실패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국내 상륙 시기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세포라가 국내에서 론칭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2~3년 사이에 한국에는 다양한 멀티 브랜드 숍이 생겨났고,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 등이 급성장하면서 세포라의 차별화 전략은 빛을 바랬다.
업계 일각에서는 세포라가 앞서 현지화에 실패해 고배를 마신 일본과 홍콩 시장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세포라는 지난 1999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7개의 매장을 낸 뒤 2001년 철수했고, 2008년 홍콩에 진출했지만 2010년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포라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추가 출점 계획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며, 모바일 앱은 현재 준비 중인 상태로 서비스 보완을 마친 후 10월 론칭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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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포라코리아가 국내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장 확대, 모바일 앱 론칭 등 하반기 경영 계획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수연 기자
세포라 "코로나19로 매장 추가 출점 계획 불투명"
[더팩트|문수연 기자] 세포라가 한국에 상륙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1위 편집숍'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맥을 못추는 모양새다. 인기 브랜드 가운데 입점하지 못한 브랜드도 여전히 상당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포라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올해까지 매장 수를 7개까지 늘리겠다는 김동주 세포라코리아 대표의 계획과 달리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은 4개 뿐이다. 오는 9월 여의도 IFC몰에 5호점을 오픈할 예정이지만 추가 출점 계획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세포라는 자체 브랜드, 백화점 브랜드 등 다양한 라인업과 자유로운 화장품 체험이라는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발굴해 독점으로 입점시킨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와 달리 세포라코리아에는 캣본디, 베카, 밀크, 컬러팝, 팻맥그라스, 잇코스메틱스, 샬롯틸버리 등 다수의 인기 브랜드가 입점 명단에서 빠졌다.
세포라는 식약처 허가 절차가 길어지면서 입점이 늦어진다고 설명했지만, 국내 상륙 1년이 가까워지는 현재까지도 입점 계획이 잡히지 않으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흥미를 잃은 상황이다.
세포라코리아는 코로나19로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수연 기자
올해 초 전 세계를 덥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역시 발목을 잡았다. 화장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브랜드도 줄줄이 타격을 입자 론칭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세포라는 신규 고객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체험형 매장'이라는 차별성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더딘 시장 환경 대응 역시 아쉬운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소비가 빠르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해 초 계획이던 모바일 앱 출시가 현재까지도 론칭하지 못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온라인 고객층 확보에도 실패했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국내 상륙 시기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세포라가 국내에서 론칭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2~3년 사이에 한국에는 다양한 멀티 브랜드 숍이 생겨났고,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 등이 급성장하면서 세포라의 차별화 전략은 빛을 바랬다.
업계 일각에서는 세포라가 앞서 현지화에 실패해 고배를 마신 일본과 홍콩 시장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세포라는 지난 1999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7개의 매장을 낸 뒤 2001년 철수했고, 2008년 홍콩에 진출했지만 2010년 문을 닫았다. 국내에서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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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탑 3인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2분기 호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높은 이율을 적용한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수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국내 주요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평균 8.4%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 2분기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영업이익 신장의 배경 중 하나로 고금리 대출 수익이 꼽히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고객에게 평균 8% 이율을 매긴 대출 수익을 통해 어려운 코로나 경제 속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는 지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47.9%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대비 49.0%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56.2% 늘어 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동기대비 380.09%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94.2% 증가한 2963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05억 원으로 114.3% 늘었다. 이 외에도 KB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모두 실적이 뛰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외 채권·파생상품 등 운용 수익이 늘고 국내 주식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하면서 부문별 수익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에는 '동학개미'(코로나19로 인한 하락장세에 주식을 저점매수한 개인투자자) 열풍이 한몫 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더 많은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빚투(빚내서 하는 투자)또한 급증시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투자금을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 잔고가 지난 14일 기준 약 16조 원에 이른다.
이에 브로커리지(거래중개) 수익 뿐 아니라 신용융자로 얻은 이자 수익이 증권사들 주머니를 두둑히 채웠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2분기 대출이자로만 6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고, 한국투자증권은 364억 원, NH투자증권은 270억 원의 증권여신 이자수익을 냈다.
이자수익을 많이 거둔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금리(91~120일간 금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8.8%, NH투자증권이 8.4%다. 미래에셋대우는 7.2%로 이자율이 가장 낮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평균치 이상인 고금리 증권사에 속했다. /더팩트 DB
이자수익을 많이 거둔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금리(91~120일간 금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8.8%, NH투자증권이 8.4%다. 미래에셋대우는 7.2%로 이자율이 가장 낮다. 국내 주요 증권사 20곳의 금리 평균이 8.4%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평균치 이상인 고금리 증권사에 속한다.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고율 이자에 있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통상 증권사가 두어달간 주식 투자 자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는 8~9% 수준이다. 실제로 채권과 ELS 담보대출은 연 8%정도, 매도대금 담보대출의 대출이율은 연 9% 정도다. 증권사들은 1~2%대 금리로 자금을 빌려온 뒤, 여기에 7% 수준의 가산금리를 붙여 대출해주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평균 2~3% 가량인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비교했을 때도 다소 높다는 지적이다. 이달 19일 기준 주요은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각각 1~4%, 2~5%에 형성돼 있다.
더욱이 증권사들이 원금을 받지 못할 일이 없는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어 대출이자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각이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신용매매, 미수거래 등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면, 주가하락에 의해 담보가치가 일정비율 이하로 하락할 때 대출자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빌려준 돈을 회수한다.
증권사 측은 신용융자 이자율의 경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하는데다 대출이 본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에 비해 이자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국내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자금을 조달해서 고객에게 다시 대출해주는 구조인데, 증권사들의 조달이자는 증권사 신용도를 고려하는 등 시중금리를 적용하지 않아 다소 높은편"이라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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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탑 3인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2분기 호실적을 나타낸 가운데 높은 이율을 적용한 신용거래융자를 통해 수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국내 주요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 평균 8.4%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 2분기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영업이익 신장의 배경 중 하나로 고금리 대출 수익이 꼽히고 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고객에게 평균 8% 이율을 매긴 대출 수익을 통해 어려운 코로나 경제 속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는 지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47.9%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대비 49.0%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56.2% 늘어 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동기대비 380.09%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94.2% 증가한 2963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305억 원으로 114.3% 늘었다. 이 외에도 KB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모두 실적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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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을 많이 거둔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금리(91~120일간 금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이 8.8%, NH투자증권이 8.4%다. 미래에셋대우는 7.2%로 이자율이 가장 낮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평균치 이상인 고금리 증권사에 속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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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3% 가량인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비교했을 때도 다소 높다는 지적이다. 이달 19일 기준 주요은행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각각 1~4%, 2~5%에 형성돼 있다.
더욱이 증권사들이 원금을 받지 못할 일이 없는 '담보대출'을 해주고 있어 대출이자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각이다. 증권사는 투자자가 신용매매, 미수거래 등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면, 주가하락에 의해 담보가치가 일정비율 이하로 하락할 때 대출자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빌려준 돈을 회수한다.
증권사 측은 신용융자 이자율의 경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주식을 담보로 하는데다 대출이 본래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은행에 비해 이자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국내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은행과 달리 증권사는 자금을 조달해서 고객에게 다시 대출해주는 구조인데, 증권사들의 조달이자는 증권사 신용도를 고려하는 등 시중금리를 적용하지 않아 다소 높은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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