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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문재인 대통령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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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승운 작성일20-09-20 01:17 조회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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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서 킹 목사는 1963년 8월 미국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발코니에서 세계사에 길이 남을 명연설을 했다. 그는 '평등하지만 분리한다'는 흑인 차별과 배척이 당연시되던 '짐 크로 법' 시행 시기에 인종 차별 없는 미국의 미래를 꿈꾸며 연설했다.

미국은 지금도 여전히 인종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는 나라지만 킹 목사의 꿈처럼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옛 노예의 후손과 옛 주인의 후손들이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그런 나라가 됐다.

주요 역사의 현장에서 연설은 촉매제가 됐다.

우리나라도 중요한 연설을 앞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새벽 유엔 총회에서 의장국 등을 제외한 일반 국가 정상으로는 첫 번째로 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 동북아시아 평화 번영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일이다. 북한은 북·미 대화 결렬 이후 고립을 택했다. 우리를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까지 보였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고수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미련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 싫다는데 우리만 매달리는 형국을 띨 수도 있다. 그렇다고 북한을 포기하고 한반도 운명의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엑스트라로 남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을 가득 채운 15만의 북측 주민을 상대로 7분 동안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0년 동안의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디디자”고 말해 북한 주민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문 대통령과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남과 북의 모든 사람, 8000만 한겨례 모두가 바라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는 방향성을, 누군가는 사고방식에 불만을 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쟁 위협과 강대국의 외교 논리에 따라 요동치는 한반도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는 일이다. 언젠가는 적대와 갈등의 열기에 신음하는 한반도가 평화 및 협력의 오아시스로 변할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의 연설이 촉매제가 되길 희망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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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의 사전 예약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전자 제공

'LG 윙' 사전 예약 없이 다음 달 초 출시…체험 마케팅 집중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회전하는 스마트폰으로 주목받은 LG전자 'LG 윙'이 사전 예약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출시된다. 주력 스마트폰의 경우 그동안 줄곧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해왔던 만큼, 이번 LG전자의 선택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 윙'은 다음 달 초 사전 예약 없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LG 윙'은 지난 14일 공개된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으로, 합쳐진 두 개의 화면이 회전하면서 다양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폼팩터를 갖춘 제품이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상반기 출시작 'LG 벨벳'도 일주일 동안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 바 있다. 하반기 다른 제조사의 사례를 보더라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폴드2' 모두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사전 예약은 제조사와 이동통신 사업자가 협의해 제품 출시 전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는 단계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에서 각종 마케팅을 통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사전 예약에서는 각종 사은품이, 제품 출시 이후에는 보조금이 판매를 촉진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LG전자가 'LG 윙' 사전 예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약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가 'LG 윙' 사전 예약을 실시하지 않는 건 고객이 실제로 제품을 체험해봤을 때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 제공

특히 LG전자가 'LG 윙' 사전 예약을 진행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인 스마트폰이라는 점이 꼽힌다. 제품 이미지로만 고객을 확보하는 사전 예약에서 승부를 걸지 않고, 고객이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을 때 평가를 받겠다는 의미다. 이는 'LG 윙'의 혁신성과 사용성에 대한 LG전자의 자신감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진이나 영상 등 'LG 윙' 이미지만 본 고객과 실제로 'LG 윙'을 경험한 고객은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로운 만큼 낯설 수 있는 'LG 윙'을 직접 경험해본 고객들은 디자인과 사용성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 윙' 출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 달 초 'LG 윙' 출시일에 맞춰 많은 고객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전 예약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초기 구매자에 대한 혜택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아직 사은품 등 혜택에 대한 부분은 정해지지 않았고, 내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출고가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는 LG전자가 보상 프로그램 등 고객의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별도로 마련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LG 윙'의 업계 예상 가격은 100만 원 초반대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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