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침묵 文, 4년전 '가덕신공항 유치' 피켓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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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림설 작성일20-11-23 10:41 조회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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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폐기를 두고 정치권은 22일에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특히 국민의힘은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렸다. 문 대통령이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폐기 및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해 침묵해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도둑질하더라도 좀 안 들키게 해야 하는데, 너무 어수룩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놓고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여태 동남권 신공항 이슈에 적극적이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재검토 여부를 두고 예정보다 11개월 끌자 여권에선 “대통령의 최종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을 것”(민주당 부산시 관계자)이라는 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처음 언급한 건 8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년 2월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으로 부산 사상 출마를 저울질하던 당시, 문 대통령은 “신공항 문제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철학과 연계시켜야지 효율성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동남권 신공항을 새롭게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백지화된 신공항을 재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엔 조금 더 선명해졌다.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였다. 당시 입지선정 과정에 대구·경북(TK) 입김으로 경남 밀양 유치설이 커지자 문 대통령은 가덕도를 직접 찾았다.
이 자리에서 “지금 부산시민은 입지선정 평가절차가 공정·투명하게 되고 있는 게 아닌지 크게 걱정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정부는 입지선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의혹에 명명백백하게 해명해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밀양과 가덕도 중 어디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 견해가 있지만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면서도 “(절차가 투명해지면 결과는) 부산 시민이 바라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가덕도에 무게를 실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찾은 PK인사들과 함께 ‘가덕신공항 유치!’라는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2017년 5월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동남권 관문공항·공항복합도시’를 대선 공약으로 삼았다. 입지를 가덕도로 명기하진 않았지만,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가 경남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가 아닌 김해공항 확장안(김해신공항)을 발표한 것을 고려할 때 사실상 김해신공항 재검토로 해석됐다.
특히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광역지자체장을 석권하면서 김해신공항 재검토는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은 같은해 9월 부·울·경 김해신공항 검증단을 만들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2019년 2월 부산을 방문해 “부산 시민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다시 사업이 또 표류하거나 지나치게 사업이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PK관계자는 “문 대통령 발언 이후 김해신공항 재검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여권이 신공항 명칭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부르자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냥 문재인 공항이라고 하세요. ‘문통각하’의 선물이니까”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보궐선거 때문에 공항 짓는 것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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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문재인 대통령(당시 민주당 전 대표)가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 가덕도를 찾아 '가덕신공항' 유치를 주장했다. 그보다 두달전엔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선 "(민주당) 국회의원 5명만 뽑아준다면 대통령 임기 중 신공항 착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도 했었다. 부산이 원하는 가덕도를 염두에 둔 발언이란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여태 동남권 신공항 이슈에 적극적이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재검토 여부를 두고 예정보다 11개월 끌자 여권에선 “대통령의 최종적 결단을 기다리고 있을 것”(민주당 부산시 관계자)이라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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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찾아 피켓 든 文
2016년엔 조금 더 선명해졌다. 2016년 6월 박근혜 정부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였다. 당시 입지선정 과정에 대구·경북(TK) 입김으로 경남 밀양 유치설이 커지자 문 대통령은 가덕도를 직접 찾았다.
민주동 소속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은 2018년 9월부터 김해신공항 검증에 착수했고, 이후엔 대국민 호소문까지 발표(작년 3월)했다. 이들 요구에 따라 작년 12월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현 민주당 대표)는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왼쪽부터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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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부산의 문제제기, 잘 알고 있다”
PK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5명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상의없이 특별법을 발의한 당내 의원을 강하게 질책했다. 여권은 "당론을 밝히라"(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며 야권을 압박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와 관련 민주당 PK관계자는 “문 대통령 발언 이후 김해신공항 재검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여권이 신공항 명칭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조국 전 법무부 장관)으로 부르자고 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그냥 문재인 공항이라고 하세요. ‘문통각하’의 선물이니까”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보궐선거 때문에 공항 짓는 것에 반대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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