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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동일 수준 규제 강도…금융사업에 본격 착수[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사이트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의 규제강화 움직임에 금융 지주회사로 변신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앤트그룹이 현재처럼 수익성이 좋은 대출 금융상품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텐센트나 앤트그룹같은 핀테크 업체들을 그동안 기술업체로 보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나 개인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해도 은행과 동일한 자격 요건을 요구하지 않았다.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이 금융 지주회사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알리바바]

하지만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회장이 지난 10월 한 행사에서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핀테크 기업 규제를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한 후 상황이 바뀌었다. 그후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의 홍콩과 상하이 증시 주식상장을 저지했으며 지난주 반독점법 위반으로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에 앤트그룹은 핀테크 기업이 아닌 기존 금융권 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춘 지주회사로 자산 관리 서비스, 개인대출, 보험, 결제, 마이뱅크, 온라인 신용 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 사업을 본격 추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앤트그룹은 사업 초기에 알리페이를 중심으로 한 결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용자가 크게 증가한 후 개인 사용자의 상품 구매 및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광고와 은행 대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금융시장 본격 진출에 위기의식을 느낀 금융권이 핀테크 업체와 역차별을 정부 규제 당국에 제기했고 이를 근거로 중국 규제 당국이 앤트그룹을 압박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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