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기회?' 금호석화, 코로나19 여파로 합성고무 사업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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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효망 작성일20-03-17 13:26 조회2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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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19 여파로 의료용 라텍스 장갑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장갑 소재로 사용되는 NB 라텍스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기준 35%의 점유율로 세계에서 NB 라텍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이새롬 기자
의료 제품 수요 증가로 NB 라텍스 호황 전망…제조업 불황 기조는 경계해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급락과 공장 가동률 저하로 석유화학업계가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실적 개선 의지가 감지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사업 중 하나인 NB 라텍스의 글로벌 수요와 판매량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사업 내 NB 라텍스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료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의료용 장갑 소재로 사용되는 NB(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라텍스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의 NB 라텍스 주요 수출처이자 장갑업체가 몰려 있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뉴스트레이트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1위 장갑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톱글러브 역시 코로나19 이후 의료용 장갑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공장 가동률을 100%로 높이기도 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NB 라텍스 제품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009년 NB 라텍스 생산기술을 개발한 뒤 지난해까지 세계 NB 라텍스 생산량 1위(35%)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말 공장 증설로 생산량 또한 15만 톤 가량을 늘렸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1월 국내 NB 라텍스 수출량 7만4000톤 중 상당량을 금호석유화학에서 맡았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 여지를 점치고 있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이 평소보다 10% 넘게 공장 가동률을 끌어 올렸고 수요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원가 부담도 덜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에서 매출 4조9779억 원, 영업이익 3679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8%, 33.6% 감소하며 올해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더팩트 DB
실제로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실적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6% 가량 떨어진 3680억 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근 3년 간 회사의 수익성을 이끌다시피 했던 페놀유도체의 업황도 미중 무역분쟁 이후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꺾여 있다. 사업 구조 재편과 합성고무, 스페셜티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점을 맞이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이번 NB 라텍스 부문의 호황 전망은 금호석유화학을 미소 짓게 한다. 올초 전자소재사업인 포토레지스트 사업부를 400억 원에 SK머티리얼즈에 매각하며 리스크를 덜어냈고, 지난해 투자를 통해 증설한 NB 라텍스 공정도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도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손익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올해 1분기 고원가 재고 해소 및 특수고무 부문에서 성수기에 진입하며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반등에 대해 의문을 보내는 시각도 존재한다. 페놀 유도체의 호황으로 최근 실적이 좋았던 100% 연결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이 미중무역분쟁에 이은 코로나19 악재로 글로벌 제조업이 부진하며 올해에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페놀 유도체 증설 규모가 지난해에만 50여만 톤이 늘었고 올해 하반기에도 60여 만톤의 신규 가동이 예정돼 있어 금호피앤비화학의 페놀 유도체 공정이 공급 과잉을 이겨내고 수익성을 올릴 수 있을지 미지수로 보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이러한 기조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9% 급감한 161억 원에 그치기도 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올초 늘어난 NB 라텍스 제품 수요가 지난해 증설한 생산량과 맞아 떨어진다면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며 "다만 중국의 경제 둔화 및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여전해 이에 따른 향후 세계 제조업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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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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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도 올해 1월 국내 NB 라텍스 수출량 7만4000톤 중 상당량을 금호석유화학에서 맡았을 것으로 추정하며 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 여지를 점치고 있다. 이를 통해 금호석유화학이 평소보다 10% 넘게 공장 가동률을 끌어 올렸고 수요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원가 부담도 덜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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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 '코로나 리스크' 속 부각하는 총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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