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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넓히는 HDR10+…인증 기업 100개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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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효망 작성일20-05-14 21:30 조회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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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 'HDR10+' 진영이 출범 3년 만에 회원사 100개에 육박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이 대거 참여하면서 생태계 확대에 속도가 붙었다. HDR10+란 디지털 영상에서 장면마다 밝기를 최적화해 생동감 있는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R10+ 테크놀로지' 인증·로고 프로그램에 가입한 기업이 97개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HDR10+ 인증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파나소닉·TCL·뢰베 등 TV 제조사를 비롯해 퀄컴·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체, 워너브러더스·20세기 폭스 등 콘텐츠 업체, 아마존·라쿠텐 등 미디어 서비스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각 분야 선도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어서 HDR10+ 기술 세력이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1위 TV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인증 프로그램이어서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톱10 TV 제조사 중 절반 이상이 HDR10+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콘텐츠 기업인 아마존, 워너브라더스, 라쿠텐, 미고고 등은 HDR10+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HDR10+ 진영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8K TV에도 HDR10+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영상기기 전문 업체 아스트로 디자인과 8K HDR10+ 영상 송수신 기술도 시연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HDR10+ 확산세가 빠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HDR10+ 세미나를 열고 적극적 마케팅을 펼쳤다. 중국 상위TV 제조사인 TCL, 샤오미, 스카이워스, 콘카, 창홍 등이 HDR10+ 진영에 참가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기업도 다수다. 이 같은 속도면 상반기 내 HDR10+ 진영 참여 기업은 100개를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인증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HDR10+ 테크놀로지'는 2018년 1월 삼성전자와 파나소닉, 20세기 폭스가 설립한 합작사다. HDR10플러스 인증·로고 프로그램은 △기술과 테스트 사양 정의 △인증 로고 제공과 사용가이드 △관련 특허 공유 △제3자 공인 테스트 기관을 통한 기기 인증 등이 담겨 있다. 로고와 기술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영상 시장에서 HDR 기술 방식은 삼성 주도의 HDR10+ 외에도 돌비가 만든 '돌비 비전', 필립스와 테크니컬러 등이 개발한 표준 등 여러 기술이 경쟁하고 있다. HDR10+를 제외한 다른 화질 기술은 로열티를 지불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영상 기술로 떠오르는 HDR10+는 영상을 좀 더 현실감 있고 색감이 풍부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면서 “HDR10+회원사는 앞으로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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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01.0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재계 1, 2위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3일 회동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지만 삼성SDI로부터는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현대차가 삼성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아무래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의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때문에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의 특허 침해 소송과도 맞물리며 미래 먹거리로 손꼽히는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업계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현장 점검했다.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 삼성 측 전기차 배터리 관련 핵심 임원들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 경영진은 전고체배터리 기술 동향과 삼성의 신기술 현황 등을 확인하고 개발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서열 1, 2위의 수장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지만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라는 측면에서 부각됐다.

삼성 입장에서는 현대차와의 '전기차 배터리 동맹'이 현실화된다면 이건희 회장이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꼽은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삼성SDI는 내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배터리 제품 ‘젠5’ 본격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젠5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현재 양산전기차 20% 높은 수준인 600km 이상 성능을 자랑한다.또 올 3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1회 충전에 800km 주행, 1000회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배터리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각각 LG화학,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에 2021년부터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내년 말부터 5년 간 전기차 약 50만대에 공급되며 약 10조원 규모다. 당시 현대·기아차 측은 4차 발주계획 중 1차 이후에는 다른 업체에도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의 경쟁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국내외에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회동이여서 향후 현대차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소송을 낸 이후 두 회사는 소송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주요 인력들이 SK이노베이션으로 대거 이직하면서 불거진 기술유출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LG화학이 제기한 산업 기술 침해 형사 소송 등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ITC는 올해 2월 예비결정을 통해 SK이노베이션에 '조기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렸지만, 올해 4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조기패소 판결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기패소 결정을 번복하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ITC 통계(1996~2019년)에 따르면 영업비밀 소송에서 조기패소 결정이 최종에서 뒤집어진 적은 없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측과 합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의 조건과 방식 등에서 이견차를 좁히지는 것이 관건으로 협상 단계에 돌입하지는 못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삼성과 현대차의 배터리 동맹이 결성될 가능성이 낮지만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두고 의미있었던 만남으로 평가된다"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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