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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졸음운전 급증…사고 보험금도 2.5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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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림설 작성일20-05-20 18:25 조회1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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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당 평균 보험금 613만원
'깜빡' 졸음운전 대형사고 가능성 ↑

코로나로 줄었던 교통량 급증
손해보험사 손해율 영향 주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이 시작되면서 손해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시기적으로 연중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안정기에 접어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끌어올려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지급한 보험금은 일반 자동차사고에 비해 평균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이 2018년 접수된 자동차사고 88만3400여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졸음운전 사고는 5476건으로 0.6%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고에 지급된 보험금은 335억원으로 전체 보험금의 1.5%나 차지하고 있다.

졸음운전 사고 1건당 평균 보험금은 613만원으로, 전체 사고 1건당 평균 보험금 240만원 보다 2.5배 이상 많은 규모다. 졸음운전 사고에 보험금을 많이 지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피해규모가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계절별로 졸음운전 사고 발생건수를 살펴보면 봄철(3~5월)에는 15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여름철(6~8월)에는 1493건이 발생했으며 가을철(9~11월)에는 1444건이, 겨울철(12~2월)에는 1002건에 그쳤다. 사고 1건 당 보험금도 봄철이 642만원으로, 나머지 여름철(634만원), 가을철(599만원), 겨울철(558만원) 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손보업계에서는 봄철 졸음운전 사고가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에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봄철 중에서도 5월에 발생하는 졸음운전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치사율도 높아서 손해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437명으로, 5월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11.9%인 52명으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까지 감소했던 고속도로 통행량이 최근 다시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교통사고 발생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올 들어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1월 435만대에 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첫째주 372만대로 낮아졌다가 3월 마지막주에는 405만대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이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5월을 기점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말 100%대에 육박하다가 1분기에 80%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른해지며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도로이탈이나 다중추돌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운전자들이 졸음운전을 적극적으로 예방할수록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잘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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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예상한 IMF와 대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 말 전망치보다 대폭 낮춘 수치지만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예고한 것이다.

KDI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작년 11월에는 올해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는데 이번에 0.2%로 2.1%포인트 낮춘 것이다. 하지만 국내외 주요 경제전망 기관이 한국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정부의 경제정책 싱크탱크로서 비관론보다 낙관론에 손을 들어준 모습이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책연구기관이 지나치게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2%로 예상했고, 최근 한국금융연구원도 수정 전망치를 통해 코로나19 수요·공급 동시 충격으로 우리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투자와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고 경기 회복이 지연될 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성장 경로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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