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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차보험료 3%대 올린다더니…10% 넘는 갱신 인상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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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승운 작성일20-08-06 18:04 조회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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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 손해율 높은 일부 보험사, 할인 없애고 외제차 보험료 대폭 인상
요율 차등 강화에 '억울한' 손해도…"무조건 갱신보다 보험료 비교를"


충돌 사고 후 인근 건물로 돌진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포드 자동차(2014년식)를 모는 50세 직장인 남성 A씨는 지난달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려 보험사에 연락했다가 인상률이 13.5%라는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작년에 약 97만원이었는데 올해 산출된 보험료는 109만원이나 됐다.

올해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3.5% 안팎이라는 연초 언론 보도를 또렷하게 기억하는데 10%가 넘게 오른다는 말에 기가 막혔다.

회사 상담원은 "언론에 나온 연초 인상률은 평균값일 뿐 각 가입자에 따라 인상률은 다르다. 차종, 연식, 운전자 나이, 사고 여부에 따라 집단을 분류해 보험료 인상률을 달리 적용한다"는 답을 내놨지만 납득이 가지 않았다.

A씨는 그사이 교통사고를 전혀 내지 않았고, 연령대도 사고를 많이 내는 30대 이하나 60대 이상도 아니다.

A씨는 "사고가 난다면 수입차에 수리비 등이 더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수입차 차주가 얼마나 많은데 무사고 운전자에게 한 번에 13% 인상이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권 직장인 44세 남성 B씨도 올해 4월 갱신에서 자동차보험료가 23% 넘게 올랐다.

B씨도 무사고이고, 렉서스를 몬다.

B씨는 "가입한 보험사에 지인이 여럿 근무하는데, 사고가 나면 원활하게 처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보험료가 많이 오르는데도 갱신을 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당연히 보험사를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시장에 세워진 수입차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A씨와 B씨 사례처럼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많이 본 보험사의 가입자 가운데 수입차 운전자를 중심으로 사고를 내지도 않았는데 인상률 '폭탄'을 맞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사례로 제시된 2명은 모두 롯데손해보험 가입자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손해율 113.7%를 기록해 MG손해보험(손해율 118.3%) 다음으로 나빴다. 자동차보험 주요 4개사의 손해율은 91∼92%였다.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으로 적자를 내지 않는 '적정' 손해율은 78∼80%로 본다.

올해 초 대형 손보사들이 밝힌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은 3.3∼3.5%인 가운데 손해율 '최악'을 기록한 롯데손보는 인상률을 다른 곳보다 1%포인트(p) 높은 4.5%로 정했다.

그러나 연초 각 손보사의 인상률은 전체 보험료 수입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인상률일 뿐 가입자의 실제 인상률은 A씨 사례에서 보험사 상담원의 답변처럼 운전자와 차량 조건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롯데손해보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뿐만 아니라 각 보험사는 총보험료 인상 외에 수시로 '요율 상대도조정' 작업을 한다. 자체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바탕으로 손해율이 높은 집단에는 더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상대도조정은 가입자 전체의 보험료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별도로 금융감독원의 심사를 받지는 않는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작년에 회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심각해 가입자 집단별로 여러 가지 '조정'을 한 결과 드물게 일부 가입자의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컸을 수 있다"며, "특히 수입차는 손해율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더 오른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여기다 롯데손보는 작년까지 블랙박스 설치 차량에 적용한 최대 4% 보험료 할인도 없앴다.

A씨와 B씨의 사례를 보면 평균 인상률 4.5%에 블랙박스 할인이 없어지며 4% 안팎이 더 올랐고, 여기에 상대도조정에 따른 '플러스알파' 인상분까지 더해져 두 자릿수 인상률 폭탄을 맞았다는 뜻이 된다.

[그래픽] 자동차보험 지급 보험금 추이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 상위 4개사의 경상 환자 1인당 평균 지급 보험금이 지난해 174만3천원으로 전년(155만9천원)보다 11.8% 늘었다. zeroground@yna.co.kr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심각하게 악화하면서 일부 보험사는 상대도조정을 강도 높게 적용, 수익성이 나쁜 집단의 보험료를 크게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는 게 손해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보험료 차등을 강화하면 A·B씨처럼 '억울한 피해자'도 생기게 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가 많이 오른 가입자들이 이탈해도 괜찮다는 전략"이라며 "회사 입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지지만 수익성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경우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작년 2%대에서 현재 1%대로 축소됐으나 수익성은 좋아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 운영 보험료 비교 서비스 '보험다모아' https://e-insmarket.or.kr/ [보험다모아 웹사이트 갈무리]

소비자가 보험료 인상이 과도하다고 느낀다면 무턱대고 갱신하기보다는 보험료 비교 웹사이트 보험다모아(https://e-insmarket.or.kr)를 이용해 더 저렴한 곳을 찾아볼 수도 있다. 보험다모아는 특정 업체가 아니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상대도조정은 각사의 데이터에 따라 결정되므로 보험사를 옮기면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다.

대형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 새 경증환자와 한방진료 비용 폭증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심하게 악화하면서 보험료 차등 조정이 더 강력해지는 추세"라며 "상대도조정이 업체 자율이긴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과도하다는 민원이 더러 발생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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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연계, 차별적 고객분석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금융 + 유통 + 외부데이터 결합, 고객 생애 니즈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 확보
6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금융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컨설팅 착수 보고회에서 이상래 농협금융 디지털부문장이 당부 말씀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NH농협금융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6일 NH농협금융은 계열사의 금융데이터와 농협경제지주의 유통 데이터를 결합함과 동시에 외부 디지털 정보를 접목하기 위한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소재 본사에서 '농협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플랫폼' 컨설팅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으며, 컨설팅 결과는 올해 12월경에 나올 예정이다.

기존 금융정보에 한정된 빅데이터 활용 방식을 넘어서기 위한 시도다.



농협금융만의 강점인 하나로마트·NH멤버스 등 유통 데이터를 확보해 금융 데이터와 연계하고, 한발 더 나아가 외부 비식별 정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 최초로 고객의 금융·소비·디지털 채널(포털, 소셜미디어 등) 이용행태를 융합한 차별적인 고객 분석 체계를 마련해 이를 기반으로 고객 생애 전반에 걸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농협금융은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과 이 플랫폼을 연계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래 디지털금융 부문장은 “농협은 시장에서 알려진 것 이상으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가 무궁무진하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그룹 관점의 통합 플랫폼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데이터 비즈니스 전반에서 농협금융이 선도 금융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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