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대통령께 죄송" 강경화, 뉴질랜드엔 "사과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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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효망 작성일20-08-26 08:32 조회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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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주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발생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도 뉴질랜드 정부와 피해자 등에 사과 요구에는 "다른 나라에 외교부 장관이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는 못 드리겠다"고 거부했다. /배정한 기자
성추행 피해자 측, 강경화 장관 향해 "대단히 실망"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발생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뉴질랜드 정부와 피해자에게 사과할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다.
강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에서 외교관 성추행 의혹이 거론된 점과 관련해 "경위가 어쨌든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에겐 "송구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정상 간 통화는) 뉴질랜드 측에서 요청한 통화였다. 통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 측은 이 의제를 다룰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뉴질랜드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이 사건은 2017년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한 A 씨가 당시 남자 직원의 엉덩이와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외교부는 당시 피해자로부터 제보를 접수한 후 A 씨에게 '경고장'을 발부하고, 이듬해(2018년) 아시아 주요국 총영사로 발령 냈다. 이후 외교부는 2018년 하반기 감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다시 확인하고, 2019년 2월 '감봉 1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한국 고위급 외교관을 공개한 뉴질랜드 현지언론 보도 내용. /뉴질랜드 언론 뉴스허브 캡쳐
외교부가 A 씨에게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다는 것은 사실상 잘못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이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질랜드 정부와 피해자에 대해서는 사과를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의에 "상대국에 대한 사과는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 외교부 장관이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는 못 드리겠다"고 사과를 거부했다.
이 의원이 "대통령이 망신당한 것에 대해 책임지라"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책임지겠다.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강 장관은 또, "국내적으로 국민과 대통령께는 죄송하지만, 뉴질랜드에 대해 책임져야 할지는 다른 문제"라며 "(이 문제는) 뉴질랜드에서 언론화되고 정상 차원에서 문제가 나오면서 통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문제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의 사과 거부 소식에 뉴질랜드 피해자 측 고소인은 자국 언론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고소인을 지원해온 성폭력 인권운동가 루이스 니콜라스는 "그(피해 고소인)가 그 문제로 대단히 괴로워하고 있다"며 "그에게 사과 같은 것을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 장관이 뉴질랜드 국민과 피해자에게는 사과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뉴질랜드 정부가 강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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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특종에 강한 더팩트 & tf.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주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발생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도 뉴질랜드 정부와 피해자 등에 사과 요구에는 "다른 나라에 외교부 장관이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는 못 드리겠다"고 거부했다. /배정한 기자
성추행 피해자 측, 강경화 장관 향해 "대단히 실망"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뉴질랜드 대사관 근무 당시 발생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뉴질랜드 정부와 피해자에게 사과할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다.
강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에서 외교관 성추행 의혹이 거론된 점과 관련해 "경위가 어쨌든 대통령이 불편한 위치에 계시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에겐 "송구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 "(정상 간 통화는) 뉴질랜드 측에서 요청한 통화였다. 통화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 측은 이 의제를 다룰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뉴질랜드 측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이 사건은 2017년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근무한 A 씨가 당시 남자 직원의 엉덩이와 가슴 등 신체 부위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외교부는 당시 피해자로부터 제보를 접수한 후 A 씨에게 '경고장'을 발부하고, 이듬해(2018년) 아시아 주요국 총영사로 발령 냈다. 이후 외교부는 2018년 하반기 감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다시 확인하고, 2019년 2월 '감봉 1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내렸다.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한국 고위급 외교관을 공개한 뉴질랜드 현지언론 보도 내용. /뉴질랜드 언론 뉴스허브 캡쳐
외교부가 A 씨에게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다는 것은 사실상 잘못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강 장관은 이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뉴질랜드 정부와 피해자에 대해서는 사과를 안 하는 것인가'라는 질의에 "상대국에 대한 사과는 쉽사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에 외교부 장관이 사과하는 것은 국격의 문제다. 지금 이 자리에서 사과는 못 드리겠다"고 사과를 거부했다.
이 의원이 "대통령이 망신당한 것에 대해 책임지라"고 지적하자, 강 장관은 "책임지겠다. 책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강 장관은 또, "국내적으로 국민과 대통령께는 죄송하지만, 뉴질랜드에 대해 책임져야 할지는 다른 문제"라며 "(이 문제는) 뉴질랜드에서 언론화되고 정상 차원에서 문제가 나오면서 통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국격과 주권을 지키면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문제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 장관의 사과 거부 소식에 뉴질랜드 피해자 측 고소인은 자국 언론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질랜드 방송 뉴스허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고소인을 지원해온 성폭력 인권운동가 루이스 니콜라스는 "그(피해 고소인)가 그 문제로 대단히 괴로워하고 있다"며 "그에게 사과 같은 것을 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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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 대담료 100만원씩 총 500만원 사용
"책 만드는 데 돈 안 들어" 직접 몸으로 실천
조국백서팀 향해 "모금액 3억원 용처 밝혀라"
조국흑서 발간 첫 날 매진...백서와 경쟁이른바 조국흑서 집필에 참여한 진중권 전 교수가 조국백서팀을 향해 기부금 용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른바 '조국흑서' 집필에 참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백서 제작을 위해 모금한 3억원의 용처를 캐물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을 만드는 데 비용은 달랑 500만원 들었다. 대담료 각각 100만원 씩, 대담후에 식사대는 필자들이 돌아가면서 냈다"며 "조국백서팀은 3억원의 돈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전 사기다. 저 인간들 나라 곳간도 저런 식으로 털어먹고 있겠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국백서 제작팀은 책 발간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는데, 진 전 교수는 이전부터 "책 만드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며 기부금 사용처 공개를 꾸준히 촉구해왔다.
한편 조국백서와 대조해 조국흑서라 불리는 '한반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초판이 나온 이날 5000부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를 비롯해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변호사, 서민 교수, 강양구 기자 등 다섯 명의 진보인사들이 대담형식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꼬집는 내용을 담았다.
책의 편집을 맡았던 '천년의상상' 선완규 편집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였다"며 "조국 사태 이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책이 할 역할을 고민하다 진중권 교수에게 대담 제안을 했다"며 책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선 편집자에 따르면, 저자들에게 대담료로 각각 100만원 씩 5명에게 총 5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인세는 2%씩으로 결정했다. "그 때만 해도 ‘이 책을 누가 사겠냐’고 했는데, 저자들이 힘든 시기에 만나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 힘을 받았던 것 같다"고 선 편집자는 말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현재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인터넷 교보문고 일간종합 1위, 알라딘 사회과학 분야 2위, 예스24 종합 19위를 기록하며 '조국백서'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조국흑서' 보다 20여 일 먼저 발간된 조국백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인터넷 교보문고 주간 종합 9위, 예스24 종합 7위를 현재 기록 중이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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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 대담료 100만원씩 총 500만원 사용
"책 만드는 데 돈 안 들어" 직접 몸으로 실천
조국백서팀 향해 "모금액 3억원 용처 밝혀라"
조국흑서 발간 첫 날 매진...백서와 경쟁이른바 조국흑서 집필에 참여한 진중권 전 교수가 조국백서팀을 향해 기부금 용처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른바 '조국흑서' 집필에 참여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백서 제작을 위해 모금한 3억원의 용처를 캐물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을 만드는 데 비용은 달랑 500만원 들었다. 대담료 각각 100만원 씩, 대담후에 식사대는 필자들이 돌아가면서 냈다"며 "조국백서팀은 3억원의 돈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완전 사기다. 저 인간들 나라 곳간도 저런 식으로 털어먹고 있겠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국백서 제작팀은 책 발간을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는데, 진 전 교수는 이전부터 "책 만드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며 기부금 사용처 공개를 꾸준히 촉구해왔다.
한편 조국백서와 대조해 조국흑서라 불리는 '한반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초판이 나온 이날 5000부가 모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전 교수를 비롯해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변호사, 서민 교수, 강양구 기자 등 다섯 명의 진보인사들이 대담형식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꼬집는 내용을 담았다.
책의 편집을 맡았던 '천년의상상' 선완규 편집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였다"며 "조국 사태 이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문제에 대해 책이 할 역할을 고민하다 진중권 교수에게 대담 제안을 했다"며 책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선 편집자에 따르면, 저자들에게 대담료로 각각 100만원 씩 5명에게 총 5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인세는 2%씩으로 결정했다. "그 때만 해도 ‘이 책을 누가 사겠냐’고 했는데, 저자들이 힘든 시기에 만나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 힘을 받았던 것 같다"고 선 편집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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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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