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급한 마음에 내민 '박원순 카드' 논란…서울시장 선거 판세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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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연인 작성일21-02-11 11:48 조회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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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는 '2차 가해' 논란에 "586 운동권 이중성" 비판론 제기박영선 후보와의 차별화 위함이었단 분석도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시장 부인 강난희씨의 손편지 글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고 난 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질 게 뻔했음에도 왜 우 의원이 이 같은 입장을 냈는지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결과적으로 지지율 열세에 조급했던 우 의원이 악수(惡手)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올린 글 ⓒ우상호 페이스북우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내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도 나의 동지"라는 강 여사의 글을 인용하며 "울컥했다" "박 시장은 내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쓴 바 있다. 이에 대해 야권과 여성단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도 성희롱으로 결론지은 바를 부정하며 2차 가해를 저질렀다며 후보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다. 일부 야당 후보들은 "586 운동권들의 위선적인 정치 선동"이라고도 비판하고 나섰다.우 의원 발언의 나온 후 민주당 내에서도 당혹함이 엿보였다. 지난달 당 대표가 피해자에 공식 사과까지 한 마당에, 우 의원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 의원의 이번 발언이 되레 이번 선거가 박 전 시장의 성 문제로 치러지게 됐다는 사실을 다시 부각시켰다는 지적이다. 이것이 민주당 586세대 전체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번져, 선거 판세에서 여당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더청년과 함께하는 정책소통' 간담회를 가지며 청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경선 전 강성 지지층 잡기 위한 전략?우상호 캠프 내에서도 해당 글을 게재하기 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과 같은 후폭풍을 우려해 반대하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최종적으로 후보의 결정이었다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쟁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지지율 경쟁에서 점점 더 밀리는 상황에서 우 의원이 강성 지지층을 확실히 잡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본선과 달리 당 경선에선 보통 핵심 지지층의 표심이 당락을 크게 좌우한다. 그 때문에 우 의원이 박 전 시장에 비교적 동정적인 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또한 박영선 전 장관과의 차별성 부분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은 그동안 박 전 시장의 성 비위에 대해 "피해자와 상처받은 분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박 전 시장의 시정에도 "취사선택할 부분이 있다"며 선을 그어왔다. "박 전 시장의 정책들을 계승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주장해 온 우 의원과 대비되는 부분이다.생전 박 전 시장과의 개인적 인연도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 우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선거대책위원회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박 전 시장이 참여연대를 창립하고 시민단체 활동을 했을 때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 때문에 박 전 시장과 그의 가족에 대한 우 의원의 애정이 남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우 의원의 선거 캠프에도 박홍근·기동민 등 박원순계로 불려온 의원들이 그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우 의원의 글이 공개된 후 박 전 시장의 피해자는 "누군가에 대한 공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기도 한다"며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다"라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우 의원은 "11일이 박 전 시장의 67번째 생일이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이버에서 시사저널 뉴스를 받아 보세요▶ 시사저널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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