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충칭 이어 올 3분기 광저우 법인도 청산뚜레쥬르 호조에 올해 전체 흑자전환도 가능할 듯미국법인은 2018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흑자 도전뚜레쥬르 잠실점 매장 이미지ⓒCJ푸드빌[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CJ푸드빌이 뚜레쥬르의 선방으로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 해외사업 정리를 통한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지난 3분기 중 중국 광저우 법인을 청산했다.CJ푸드빌은 지난 2017년 중국 충칭법인 설립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등 현지 4대 거점을 완성한 바 있다.하지만 작년 충칭에 이어 올 3분기 광저우 법인이 청산되고 베이징, 상하이 법인은 현지 전문회사가 위탁 운영에 나서면서 사실상 CJ푸드빌이 직접 운영하는 법인은 사라지게 됐다.중국 외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비고 사업을 추진했던 PT CJ Foodville Indonesia 법인도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현지에서 뚜레쥬르 사업을 하는 법인은 육성하되 사업이 부진했던 법인은 정리에 나선 셈이다.CJ푸드빌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진한 해외사업을 비롯해 알짜사업 매각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작년에는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고, 비비고 상표권과 일부 생산설비도 CJ제일제당에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반면 국내에서는 주요 사업인 뚜레쥬르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CJ푸드빌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CJ그룹 3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프랜차이즈 사업부문(뚜레쥬르) 매출은2884억원으로 작년 3분기 2713억원 대비 6.3% 증가했다.같은 기간 외식 사업부문(빕스 등)은 1074억원에서 931억원으로 13.3% 감소했다.코로나19로 밥을 대신할 수 있는 빵 수요가 늘어난 데다 뚜레쥬르가 선보인 신제품이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배달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배달 매출은 이미 작년 연간 배달 총매출을 넘어섰다.뚜레쥬르가 올해 1월부터 6월20일까지의 배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270%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뚜레쥬르는2019년 9월 배달 서비스 론칭 이후 현재 전 매장의 약90%가까이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이 같은 선방에 힘입어 올해는 CJ푸드빌 전체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뚜레쥬르 미국 브루클린 86가점에서 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CJ푸드빌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법인도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시장의 경우 매년 매장을 늘려가면서도 흑자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로 부진을 겪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과 비교해 대조적인 모습이다.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히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고급화 전략으로 노선을 바꾼 빕스도 주요 매장을 리뉴얼 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